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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

 

 

[다유]

 

 

 

이름:: 권훈수 (權訓修)

예명:: 히사메 (氷雨)

 

 

성별:: 남

나이:: 51세 (겉보기로는 20대 초반)

신장/체중:: 179cm / 68kg

 

 

요괴/요력::

 

강철이의 혼혈. 가뭄이나 우박의 요괴로, 한 번 지나간 곳은 초목이나 곡식 등이 모조리 메말라 죽는다고 하는 요괴이다.

보통 구렁이의 형태를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역에 따라 깡처리, 꽝철 등으로도 부른다.

 

훈수의 맨발이 바닥에 닿으면 그 공간에 짙은 구름이 생겨 우박이 내린다. 발 주변의 땅은 생기가 없이 마르고 부서진다. 여기서 '공간'이라 함은 방이나 울타리가 쳐진 마당 안처럼 훈수가 '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단위로서의 공간이다. 바닥이 아니더라도 생명이 있는 것이 맨발에 닿으면 순식간에 바싹 마르고 얼어 죽는다. 식물/동물을 가리지 않는다. 버선이나 신발 등으로 발을 감싸면 요력은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요력은 훈수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요력을 사용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강하게 느끼면 뺨과 목, 팔과 다리 바깥쪽, 그리고 발 전체에 시커먼 뱀 비늘이 돋아난다. 몇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라진다.

 

아무래도 반요인데다 요력을 아주 강하게 물려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순혈의 강철이보다는 그 규모가 훨씬 작다.

 

  

성격::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마냥 입을 다물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남 이야기 듣고 맞장구 쳐 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말수가 적은 대신 표정과 동작이 풍부하며,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이 실리도록 하는 재주가 있다. 누구에게나 부드럽고 공손한 높임말을 사용한다.

 

온화하고 순진한 성품을 지녔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친절하게 굴려고 노력하며 남을 잘 믿는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언가 부탁하는 것은 어려워한다. 앞에 나서기보다는 뒤따라 받쳐 주는 역할을 선호하며, 실제로 그 편이 더 낫다. 남의 일, 특히 손님의 일에 공연히 참견하거나 꼬치꼬치 캐묻는 일이 적다. 그저 하는 양을 지켜보고 해주는 말을 새겨들을 뿐. 성실하여 뭐든지 자기 앞에 주어진 일이라면 궂은 것이라도 열심히 임한다.

 

동정심이 많아 딱한 처지에 있는 이의 사연을 꼭 제 것처럼 안타까워하고, 도움을 청한다면 성심껏 도우려고 한다. 다만 그런 것이 독이 되어 외려 손해를 보는 일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심지가 굳센 것도 아니라 마음고생을 하곤 한다. 영 모질지가 못해서 한번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인물이라도 함부로 밀어내거나 벽을 쌓지 못한다. 게다가 함부로 원망조차 못해서 한번 입은 상처는 고스란히 마음 속에 묻어 둔다. 좋게 말하면 선하고, 나쁘게 말하면 미련한 성정.

 

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하려는 버릇이 있다. 그 부탁하기를 어려워하는 성미 때문에 남에게 쉽사리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혹 남의 도움을 받을 때는 대개 지켜보던 누군가가 먼저 도와주겠다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 그마저도 힘든 티를 잘 내지 않고 속내를 털어놓는 일도 드물어서 잘 없는 경우이다. 남들 보기에 굉장히 답답한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의외로 겁은 별로 없다. 무서운 존재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싫은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는 일이 없다.

 

 

특징::

 

가무에 특기가 있는데, 특히 춤추는 재주가 뛰어나다. 아주 어릴 적부터 추어 왔기 때문에 능숙하다. 그 덕에 늘 몸짓이 조용하고 가볍다. 발에 굳은살이 박힌 것도 춤을 오래 추었기 때문. 느리고 우아한 춤부터 아주 속된 춤사위까지 섭렵한다. 그 외에 단소나 대금 같은 관악기를 아주 탁월하게는 아니더라도 연주할 수 있다.

 

인간계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비가 요괴에 어미는 인간이었는데, 아비는 훈수가 태어나기도 전에 떠났고 이름난 기생이었던 어미는 훈수를 낳고 몸이 쇠약해져 훈수가 어릴 때 죽었다. 원래 어미의 보호 아래 기루에서 살았지만 어미가 죽은 후 쫓겨났다. 요력과 뱀 같은 눈 때문에 백안시되다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는 광대패에 거두어져 그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두어 해 전에 중간계에 들었는데, 그 전까지 인간계에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춤과 노래로 먹고 살았다.

 

예명인 히사메는 우박을 뜻하는 것. 본명인 훈수는 떠난 아비가 지어준 것이다.

 

화초나 물고기 따위를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 뜨거운 것을 잘 못 먹지만 좋아한다.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차서 따뜻한 것을 자주 찾는다.

 

 

커플링:: [NL/BL] 

 

[외관]

 

다유치고는 대단히 수수한 행색이다. 보통의 인간 같은 모습에 숱 많은 검은 머리카락을 어깨를 조금 넘는 만큼 길러 늘어뜨렸고 장신구는 거의 없다. 피부색은 창백하고 눈썹이 비교적 짙다. 다만 치켜 올라간 눈매에 담긴 샛노란 눈에는 동공이 세로로 길게 벌어져 있어 뱀의 눈 같다.

 

품이 넉넉한 옷가지에 감추어진 몸은 길고 늘씬하다. 살집이 적으나 많이 움직여온 탓에 겉보기보다는 근육이 붙었다. 손가락은 가늘고 길며, 발은 이질적으로 거칠게 굳은살이 많이 박혔다. 목 바로 아래의 등에 다유를 나타내는 짙은 남색의 나비 문신이 있다.

 

발목이 겨우 드러나는 길이의 유카타 비슷한 한 벌짜리 옷 위에 소매가 넓은 겉옷을 덧입었다. 겉옷은 옥색 바탕에 소매와 아랫자락에는 푸른 이파리 무늬가 자잘하게 수놓여 있다. 안에는 흰 속옷을 두어 겹 받쳐 입으며, 언제나 발목을 덮는 흰 버선을 신고 있다. 버선을 벗는 일은 씻을 때를 제외하고는 여간해서는 없다. 신발은 주로 혜鞋 종류의 굽 없는 가죽신을 신는다.

 

머리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양쪽 귀에 작은 호박 귀걸이를 하고 있다. 머리카락은 몸을 움직일 때 묶거나 틀어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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