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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사전]

 

 

중간땅:요괴들의 세계인 요계와, 인간들의 세계인 인간계 사이의 잿빛 땅. 그 곳은 평소에는 땅 속도, 땅 위도 아닌 어딘가에 잠겨 있으며 항상 안개가 끼어있고 생명의 흔적은 없는 불모의 땅이다. 그렇지만 단 한군데, 그 장소는 매번 다르지만 중간땅 어딘가에 기화루가 잠자고 있으며 일 년에 단 한 번씩 깨어난다. 평소에는 요괴들이 갈 수 없는 땅으로, 오로지 반요들만이 드나들 수 있다. 요괴나 인간이 중간땅이 닫히기 전에 빠져나오지 않으면 다시 그 땅이 열릴 때까지 끝없는 안개와 암흑 속에서 헤매다가 미쳐버린다고도 한다.

 

 

명도의 축제: 요계와 인간계는 평소에는 분리되어 있어 인간계의 요괴와 요계의 요괴가 통할 길이 없으며 인간이 요계에 들어설 일이 없다. 그러나 일 년에 단 사흘, 두 계를 잇는 중간땅이 솟아올라 길을 열어주는데, 이를 축제로 삼아 요괴들은 즐긴다. 인간들은 요괴들이 몰려나와 인간과 어울린다 하여 겁을 내고 요괴들은 인간들을 홀리고 그 정기를 취하는데, 더러는 옛 전설을 따라 중간땅에 솟는 기화루로 향하여 그 곳의 반요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기화루의 반요들은 그 명성과 미모가 드높고, 또 일반 인간의 기생과는 다르게 요괴들의 습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요괴들은 단 하루만이라도 그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즐거이 여기고 또 자랑할만한 것으로 여긴다.

 

 

요괴: 사람들을 홀리고 그 정기와 사람들의 공포, 숭배를 섭취하여 살아가는 모든 존재의 통칭. 더러는 땅신, 수호신, 정령으로 숭배받기도 하나 더러는 악귀, 요물 취급받으며 두려움을 사기도 한다. 사람들을 해하는 존재도, 지켜주는 존재도 공존한다. 요괴들은 모습이 이형이나 인간들을 홀리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할 수 있는 재주가 있다.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하고 인간과 어울려 사는 자들이 많기에 대개 수수한 일반 인간의 모습을 취함이 많다. 힘에 따라 한 지역에 머무르는 존재도, 동식물을 거느리는 존재도, 요계에만 머무르는 존재도 있으나 진짜 자연신, 신수에는 못미치는 귀(鬼)들이다. 그들은 모두 100세에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부터 중간땅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되며, 성인 이후의 수명은 얼마만큼의 공포, 경외, 숭배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힘이 강한 요괴일수록 오래 살며, 약하고 인지도가 낮은 요괴일수록 일찍 죽는다.

 

 

반요: 요괴와 인간의 혼혈. 부모 어느쪽이든 요괴의 피를 이어받은 자들은 요괴의 힘을 가지고 있으나 그 모습은 인간을 하고 있으며 진짜 요괴에는 미치지 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인간보다는 수명이 길다. 그 특이성과 이질적인 외모로 기피받는다. 반요들은 중간땅이 열리지 않을 때도 중간땅에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이나, 중간땅에 한 번 들어간 반요들은 대개 다시는 나오지 않으며 기화루로 들어간다. 인간계에서도, 요계에서도 따돌림당하기 일쑤기에 반요들은 동족들과 모여산다. 반요들은 요괴도 인간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을 하고 있거나, 혹은 평소에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되 화가 나거나 요력이 발산될 때에는 요괴의 모습이 부분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진다. 이형의 종족인 탓에 그 눈색이나 피부색, 머리색이 일반 인간과는 달리 다양하고 다채로우며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요력: 요괴들이 가지고 있는 힘. 그 힘은 작게는 자신의 종속 생물을 다루는 힘, 저주를 내리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데에서 크게는 재액을 내리거나 한 지역,, 혹은 지방과 땅의 권속이 되는 정도로 그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요력을 이용해 요괴들은 자연재해를 불러오거나 사람을 홀리기도 하는데, 순수요괴일수록, 그 나이가 많을수록 힘이 강해진다. 반요들 역시 요력을 물려받았으나 인간의 피가 섞여 그 힘이 약하고 불완전하며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갓 성인이 된 순수요괴의 힘에 간신히 미칠 정도이며 반요들에게 요력이란 인간보다 조금 더 강한 힘과 긴 수명, 그리고 인간과는 다른 외관만을 주는 힘일 뿐이다. 

 

 

경외: 요괴들의 요력과 수명을 결정짓는 힘. 숭배, 공포, 신앙 등으로도 일컬어진다. 재액을 끼치는 요괴라면 인간들이 요괴를 두려워하는 그 공포심과 두려움, 어둠을 먹고 힘을 키우며, 행운을 가져다주는 요괴라면 인간들이 숭배하고 바치는 기도를 먹고 힘을 키운다. 이러한 요괴들의 힘을 길러주는 것을 통칭하여 '경외'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경외는 기화루에서 화대로 쓰여진다.

 

 

기화루: 중간땅 단 하나의 유일한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곽. 온천과 기루로 이루어진 거대하고 화려한 건물로, 중간땅이 열릴 때 단 사흘, 땅 속에서 솟아나 손님을 맞이하고 남은 일 년을 어둠 속에 묻혀 지낸다. 오로지 반요들로 이루어진 유곽으로, 평소에는 찾으려 해도 아무도 찾을 수가 없는 숨겨진 온천장이다. 중간땅의 유일한 등불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으며 홍랑의 반요가 오이란으로서 군림하고 있다. 오로지 반요들만이 기화루에 취직할 수 있으며 한 번 그 곳의 다유나 오키야가 되면 다시는 나갈 수 가 없다. 나가려는 자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재능 있고 아름다우며 긍지 높은 자들이기에 요괴들 사이에서도 선망이 높은 존재들의 기루이다.

 

 

다유: 유곽의 꽃. 손님들을 접대하는 일을 한다. 술을 따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가무와 시조를 읊는 아름다운 기생들. 아름답게 치장하고 손님들을 맞으며 하룻밤 달콤한 꿈을 보여주지만, 유곽의 명성에 걸맞게 그들의 봄을 사는 대가는 비싸다. 대부분 다유들은 손님과 잠을 자는 것을 꺼리며 술자리와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정도로 만족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키야: 유곽의 무사. 손님들이 행패를 부리거나 강짜를 놓을 때, 문제나 시비가 붙었을 때 다유를 지켜주고 주변 순찰을 도는 등의 경비 역을 한다. 일손이 바쁠 때에는 청소와 잡일을 돕는 등의 여러 심부름꾼과 청소부의 일도 도맡아 하며 바쁘게 보낸다. 오키야는 손님을 받지 않으며 다유의 손님을 함부로 유혹하거나 뺏어서도 안된다. 

 

 

다유와 오키야는 모두 반요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남녀 구분없이 혼재하고 있다. 서로의 역할은 꽤 엄격히 구분되며, 그들은 모두 몸 어딘가에 나비 문신을 새기고 있어 기화루 내에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다유의 나비 문신은 날개가 조금 더 크며 화려하고, 오키야의 문신은 나비꼬리가 길게 늘어진 것이 특징이다.

 

 

도나산: 모두 순수 요괴로 유곽을 방문한 손님들. 중간땅의 온천과 반요들을 방문한 자들이다. 여러 번 방문한 자들도, 처음 방문한 자들도 있다. 유곽의 반요들은 도나산을 주인으로, 남편 섬기듯 대하지만 손님이 행패를 부릴 때는 가차없이 쫓아낸다. 

 

 

화대: 기화루에 머물며 다유들과 술자리를 즐기기 위해 내야 하는 돈. 그렇지만 요괴들은 돈을 사용하지 않으며, 인간계의 돈이 중간땅에서 쓰이지도 않는다. 반요들은 태생적으로 순수 요괴의 힘에는 미치지 못하며 경외를 모을 수 도 없기 때문에 순수 요괴들이 모으는 경외를 화대로 받는다. 이 화대는 조로구모 반요의 요력으로 도나산에게서 추출되어 구슬의 형태로 관리되며 머무는 시간, 술자리, 불러들이는 다유, 그리고 다유와 잠자리를 가지는 등의 다양한 형태에 따라 그 받는 화대의 양이 달라진다.

 

 

 

 

[기화루의 층구조]

 

기화루는 총 지하 2층, 지상 5층의 거대한 목조 건물로 건물의 주변을 해자 같은 검푸른 강이 휘감고 있으며, 뒤편에 목책이 높게 솟았으며 야외온천이 존재합니다.

 

 

지상 5층: 오이란의 방

지상 4층: 다유들의 침실

지상 3층: 오키야들의 침실

지상 2층: 손님들의 객실

지상 1층: 연회장, 식당, 술자리를 펼 수 있는 개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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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목욕탕과 개인 온천

지하 2층: 창고와 불을 때는 가마, 주방

 

 

술자리와 유흥은 1층 야외 정원과 별채에서 벌어지며, 종종 손님들의 청으로 잠자리를 가지는 다유들은

허락 하에 자신의 침실로 불러올립니다.

손님들이 허가없이 다유들의 방으로 올라가는걸

막기 위해 오키야들이 3층에서 항상 순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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