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冥導: 技華樓
" 달이 그립지는 않아, 부인? "
[도나산]
이름:: 지열혜제(地裂傒帝). 본명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불렸다.
예명:: -
성별:: 남성
나이:: 900세
신장/체중:: 212cm / 150kg.
요괴/요력:: 다이다라봇치 (大太法師)
수 많은 명칭을 지닌 채 전승되어온 거인 요괴. 발을 구르거나 눕는 자리마다 호수가 생기고, 발자국이 연못이 되며, 흘린 흙이 작은 산이 되는 등 자연 지형을 창조하는 요괴로 알려져 있다. 인간에게 우호적이며 여러 가지 공사를 도와준다는 전설이 함께 내려온다. 소문이 무성한 만큼 요력도 높고 경외도 몹시 많이 쌓인 상태.
땅을 강제로 찢어 무언가를 매장하거나 흙으로 만들어진 손을 만들어 속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최근 나이 탓에 힘이 약해진 것인지 열리는 폭이 좁아졌으며 흙더미들의 지속 시간 역시 짧아졌다. 예전엔 엄청나게 거대한 구멍을 뚫는 것이 가능해 ‘지옥문’이라고 불렸을 정도.
이처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땐 발 아래 근방의 땅에 지진을 일으키는 정도의 힘 밖에 발현하지 못한다. 돌과 흙이 신체 가까이에 있을수록 그 양에 비례해 본체의 힘을 되찾는다.
근력과 완력은 평균을 웃도는 수준. 본래의 모습은 먹처럼 검은 반고체 상태의 거대 민달팽이이다.
성격:: 흐르는 물처럼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지 않는 성격. 무엇을 바라지도,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긴 세월 속에서 얻은 지혜로 인한 것인지, 마모되어버린 감정 탓인지는 모른다. 그저 알 수 없는 눈빛과 진심인 듯 아닌 듯 애매한 표정을 유지할 뿐. 대부분의 사건에 대해 관망하는 입장이다.
딱히 인간과 요괴, 반요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 다 똑같이 살다 가는 것을 여러 번 보아온 입장에서 큰 차이가 있을 리 만무하다.설령 어떤 쪽에서 대립한다고 해도 한 걸음 물러나 보고 듣기만 하지, 아군과 적, 둘 중 무엇도 만들길 꺼려한다. 이제와 편가름 놀이를 하기엔 살아오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 습관적인 변명.
잘 웃고 즐기며 흥미로운 것을 좋아한다. 술과 놀이, 특히 당장 죽고 못 살 정도로 열렬한 사랑 놀이에 빠지는 것을 즐기지만, 상대가 진심이 되는 순간 관심의 온도를 차게 식힌 채 떠나버린다. 잔인한 버릇이나, 실상은 곧 죽을 자신으로 인해 슬픔을 얹고 살 누군가를 만들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배려에 가깝다. 간혹 친형제나 아버지처럼 친근하게 군다 해도 단순히 놀이를 위한 디딤돌일 뿐이다.
장난기가 가득하다. 유치하고 사소한 농담부터 상대가 눈물을 흘릴 정도의 무거운 진담까지 아닌 척 흘리며 상대를 가지고 놀려 들기에 웬만한 담대함을 지니지 못한 이는 앞에 서 대화를 나누지도 못할 정도. 화를 내어도 매끄럽게 빠져나갈 뿐이니, 상대하는 입장은 속이 타 죽으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특징::
- 오래 살아왔기에 대부분의 요괴들에게 알려져 있다. 유곽이 생길 때부터 찾았던 단골 손님이기도 하며, 이름이 없어 부르는 사람 좋을 대로 부르라고는 하나 대부분은 혜제 어른, 어르신이라고 칭한다.
- 노인 같은 말투에 젊은 청년처럼 힘찬 어조를 섞어 사용한다. 목소리가 낮고 듣기 좋다.
- 기화루 내의 모든 다유와 오키야를 ‘부인’으로 칭한다. 꺼려하는 이가 있어도 그냥 웃어넘기고 말 뿐, 결코 자기 의지를 꺾지는 않는다.
- 타인에게 습관적으로 접촉한다. 애정 어린 입맞춤도, 바람보다 가볍게 쓰다듬는 것도 모두 같은 수준으로 여기기 때문. 다유의 봄을 사는 것 역시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며, 깔끔한 예의와 넉넉한 화대 덕에 평판이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 세상의 모든 진귀한 술을 잔뜩 먹어 본 입 덕에 입맛은 까다롭다. 술의 온도가 조금이라도 식거나 찬의 간이 미묘하게 어긋날 경우 손도 대지 않는 일이 다반사. 쓴 것, 단 것 등 맛에 대한 호불호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그 순간 마음에 들면 먹고 마시는 것.
- 물과 땅 자체를 품에 끼고 살아온 요괴인 만큼 여기저기서 줍는 사금이나 원석이 많은 듯. 소매를 뒤집어 털어 보면 반짝이는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가끔 인간이 만든 가짜도 섞여 있다. 타인이 그런 것들을 골라낼 때마다 비통하게 잠긴 목소리로 말하곤 한다. ‘이번 건 진짜 보석인 줄 알았는데.’
- 가족은 없다. 정신차려보니 세상에 존재했다는 것이 그가 기억하는 모든 것. 요계가 몇 백 번의 변화를 보이고, 인간계가 몇 천 번 우두머리를 갈아치울 동안, 혼자 지켜보고 있었다.
- 싫어하는 것은 정적과 외로움.
커플링:: [NL/BL]

[외관]
눈 색은 밝은 연두색. 희미한 주홍색도 섞여 있다. 키는 7자로 매우 크고, 손과 발 역시 평균에 비해 아주 큰 편이다.
온 몸에 마치 사람의 뼈 같이 생긴 검은 문신이 있으며, 이들은 마음대로 위치를 바꾼다. 목 위로는 손 뼈 모양의 문신만이 간혹 올라올 뿐, 대부분은 옷 아래의 몸에 빼곡히 새겨져 있다. 얼굴 위론 어떤 문신도 올라오지 않는다. 오른쪽 눈을 가로지르는 문신은 움직이는 일이 없다.
양 손목과 발목, 옷 뒤쪽에 검은 사슬이 매달려 있다. 보통 땅 속으로 이어지는 사슬은 실내에 들어갔을 때 역시 바닥에 스며들 듯 고정된다.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은 들기 힘들 정도의 무게를 지니고 있으나, 정작 버티는 본인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