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冥導: 技華樓
"아해야, 요 있던 내 유밀과 니가 묵었나?"
[다유]
이름::토와(永遠)
예명::히라리(ひらり)
성별:: 여
나이:: 37세
신장/체중::167cm/49kg
요괴/요력::
반요(닷발새 요괴 혼혈) / 요력은 거의 없으며, 깃털이 모여 날개를 이루는 머리카락은 진짜 날개처럼 뼈도 가늘게 이어져있으나 지상에 30cm 뜨는 게 고작이다. 요괴로서의 구실은 거의 하지 못한다고 보는 게 옳다.
(닷발새: 부리가 다섯 발이고, 꼬리 또한 다섯 발이라고 하는 괴조.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이 정식 명칭이며, 대개 이를 줄여서 닷발새 혹은 닷발괴물라고 부른다. 약 7m 50cm에 달하는 크기를 가진 새의 형태를 가진 요괴이며, 다른 요괴에 비해 지능이 높아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말을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에 비해서는 현저히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간이 파 놓은 함정에는 금방 속아 넘어간다. 또 높은 지능과는 다르게 요력이 낮고, 강한 도술도 부릴 수 없는 요괴이다.)
성격::
호기심이 왕성하며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한 가지에 몰두하면 주위에서 뭐라 하든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두하여 파고들지만 오래 관심을 갖지는 않음.
호불호가 확실하며, 대단히 솔직하여 악의 없이 직설적인 말을 툭툭 내뱉는 편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분쟁에 대해서도 ‘그게 왜?’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기 일쑤다.
대단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 어떤 일이든 좋게 좋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것이 나쁜지, 어떤 것이 좋은지를 구분하는 잣대가 즐거움이다. 남의 과자를 빼앗아 먹어도 본인이 즐거우면 좋은 일, 같이 청소를 하고 있어도 본인이 즐겁지 않으면 나쁜 일이라는 식이다. 나름대로 주관이 뚜렷하다면 뚜렷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나쁘게 말하면 ‘마음가는대로’. 단순하고 무식한 만큼 울다가도 좋아하는 입에 유밀과를 물려주면 눈물을 뚝, 그친다. 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경계가 모호함.
잘나가다가도 어딘가 꼭 하나씩 빼먹고 말 정도로 다소 얼이 빠진 허당이기도 하다.
승부욕도 강해서 도발에 잘 넘어가지만 머리가 나빠 머리를 써야 하는 내기에서는 번번히 짐.
특징::
어머니가 닷발새, 아버지가 인간이었다. 어머니가 배가 고파 잡아먹기 위해 납치한 인간 남성에게 반하는 바람에 토와가 태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요괴인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고, 어머니가 토와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잠든 사이에 줄행랑을 쳐버렸다.
토와의 어머니는 자신이 사랑한 인간을 닮은 토와를 무척 아꼈고, 사랑하는 딸이 다른 요괴들에게 괴롭힘 당하지 않게 과보호를 해 가며 키웠다. 덕분에 토와가 반요임을 들통나면 둥지를 옮기는 생활을 해 왔다.
그 때문인지 방랑벽이 생겨, 어머니가 죽고 중간계에 오기 전까지는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둥지를 잘 옮겨다녔었다. 정이 많아 사람도 좋아하고, 요괴도 좋아하고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이가 있으면 곧잘 따랐으나, 믿는 만큼 배신을 당하거나, 반요라서 환영받지 못하는 탓에 크게 낙심하여 중간계로 오게 되었다.
하도 이곳저곳 옮겨 다녀서인지 말투도 온 지역의 사투리가 섞여있다.
본인도 의식 없이 섞어서 씀.
존댓말을 할 때엔 '~했사와염!'같은 어색한 말투가 된다.
흥이 많아 음악이 들리면 어디서든 몸을 들썩이며 춤을 춘다. 예명 자체도 토와가 춤을 출 때 바람에 나부끼는 치맛자락이 하늘하늘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히라히라ひらひら:얇아서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 팔랑팔랑.)
악기나 노래도 실력이 썩 괜찮으나, 한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는 것보단 몸을 움직이는 편을 좋아하여 연회에서도 주로 춤을 즐긴다. 격식이 있는 춤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춤을 자주 추며, 따라서 같은 곡에 맞춰 춤을 추더라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동작이나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다유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정에 잘 따르기 때문에, 호감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도 그 배만큼 돌려주려고 한다. 열에 아홉은 돌려주는 방식이 잘못 되거나 도가 지나쳐 혀를 내두르는 사람도 있는 모양.
유밀과와 술을 좋아한다. 연회가 열리면 제일먼저 유밀과에 눈독을 들이고 호시탐탐 노리기 때문에 오키야들에게 가끔 꾸지람을 듣는듯.
한국 태생의 요괴임에도 불구하고 이름과 예명이 모두 일본식인 것은 중간계에 오기 전, 둥지에 정착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탓이다. 제대로 날 수 없는 탓에 먼 나라까지는 가지도 못 했고, 아시아권을 배회한 모양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느 나라에도 정착할 수 없었으며, 그나마 중간계에 오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일본에서 이름을 얻는 것이 전부였다.
커플링:: [NL/GL/SOLO]

[외관]
새 요괴 혼혈인만큼 뼈대가 가늘어 여리여리해 보이는 체형. 신발은 답답하다며 잘 신고 다니지 않는다. 늘 양말도 신지 않고 맨발로 돌아다니며 손과 발이 작은 편이다.
피콕블루에서 연둣빛을 거쳐 라임색으로 색이 빠지는 머리카락이 특징.
앞머리와 앞으로 내어 구슬에 꿴 머리카락은 사람 머리카락과 다름없으나, 뒷머리칼은 가르마를 기점으로 나누어진 한 쌍의 날개다.
머리카락 가닥가닥이 깃털로 이루어져 있음.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도 깃털을 다듬는 데에는 아픔을 느끼지 않듯, 날개부분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것만 아니라면 빗으로 빗어도 괜찮은 모양이다. 정수리에 솟아있는 세 가닥은 뻗친 머리가 아니고 벼슬이라 가라앉힐 수가 없다.
눈꼬리가 쳐져 둥글둥글 순진한 인상. 이목구비 자체가 어디 하나 돌출 된 곳 없이 둥근 편이라 세 보이는 인상은 아니다.
대개 이마와 양 뺨에 붉은색으로 연지가 발려 있다. 지우려면 지울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본인은 치장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흰 피부는 토와의 자랑이며, 언제나 매끈하게 윤이 흐른다.
나비표식은 오른쪽 쇄골 아래에 비스듬하게 새겨져있다.
옷은 개량한 복색으로, 저고리로는 끝동이 흰 홍원삼을 골라 입고, 남청색 흉대를 대었으며, 치마는 무지기 치마를 변형하여 앞부분은 짧고 뒤로 갈수록 길어지게끔 지어 입었다. 속에 입은 치마는 미감색이고, 그 위에 풀물을 들인 반투명한 노방 천으로 안에 입은 치마보다 조금 더 짧게 치마를 만들어 가슴 윗동에서 둘러맸다.
치마는 앞쪽이 무릎 살짝 위로 올라오는 기장이며, 뒷부분 가장 긴 기장은 복숭아뼈께로 내려온다. 조심성이 없어 잘 넘어지는 탓에 일부러 기장을 줄인 것 같다.
홍원삼은 어깨 부분을 터 팔뚝을 슬쩍 내보였고, 한삼을 대신하기 위해 폭이 넓은 소매는 손톱까지 내려오도록 기장을 조금 더 길게 늘어뜨렸다.
어디서 본 건지 긴 비녀 양쪽 끝에 새색시처럼 흰색으로 드림댕기(혼례를 올릴 때 드리는 댕기. 뒷댕기와 짝을 이루며 보통 자색 혹은 흑색이다.)를 드렸다. 토와는 드림댕기 드리는 이유를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서방, 각시(토와는 손님을 서방, 각시라고 부르고 있다.)를 모시기 때문에 ‘늘 새로 혼례 올리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