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소란은 일으키지 말아주세요. "

 

 

[오키야]

  

이름:: 요기리 아이 (夜霧 愛)

예명:: 츠바키 (つばき)

  

성별:: 여

나이:: 35세

신장/체중:: 165 (굽 포함 168) /평균

 

 

 

요괴/요력::


키요카이(木妖怪. 나무 요괴) - 동백나무


요기리 아이는 동백나무의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다.


그녀는 향을 이용한 환각이 가능하다. 동백꽃의 특성상 그 향 자체가 희미하여 상대는 향을 맡고 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불시에 찾아든 환각에 당황한다. 다만 그녀는 반요이기에 환각의 지속성과 구체성이 떨어져 잠시 시선을 빼앗는 정도에만 그친다.


또한 그녀는 마음만 먹으면 꽃잎을 밟고 걷는 것처럼 기척을 죽이고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에는 그녀가 딛은 자리마다 꽃잎이 피어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요괴건, 인간이건 생명이 있는 상대에게 동백꽃을 피울 수 있다. 이때에는 접촉이 필요하다. 본래 요력이 강한 요괴라면 생명력을 빼앗고 해악을 입힐 수 있겠으나 반요인 그녀는 단순히 꽃을 틔우고, 그 꽃이 핀 사람이 있는 장소를 막연한 방향으로만 알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고통을 꽃을 피워둔 대상과 절반이 안되게 양분할 수 있다. 뿌리 내린 꽃은 뜯어내는 일이 아프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성격::


여성은 대체적으로 딱딱하다. 표정의 변화도 거의 없고, 말수도 다른 이들에 비해 꽤 부족한 느낌이다. 말을 생각하고 꺼내는 그 과정이 남들보다 퍽 느려서 혹자는 그녀를 신중한 반요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그게 그녀의 속도일 뿐이다.


그런 그녀는 원리원칙주의자도 아니고 쾌락주의자도 아닌 그저 방관자다. 어느새 무리에 섞여 서있기도 하고 그러다가 홀연히 자리를 벗어나 제 용건 찾아 가는 일도 있지만 말을 걸어오고 관심을 보이는 이에겐 꾸준히 답을 해주는 성실함을 갖추기도 했다.


그녀는 대체적으로 성실하고 요령이 없는 타입이다. 맡은 일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해내는 것은 단순히 그녀의 성정, 그리고 기화루에 대한 고마움이 있기 때문이다.


느끼는 감정들은 사실 다양하다. 멍해보이지만 놀라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웃음을 지을 줄도 알며 그러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느끼는 것의 반의 반 정도만 표정에 나타나기 때문에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일 뿐, 그녀는 귀여운 생물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며 한참 같은 자리에서 지켜보곤 하는 풍부한 감성을 가졌다.


사회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한다는 일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보통의 여성들 혹은 남성들도 곧잘 하는 애교나 입에 발린 말들을 그녀는 하지 못하고, 한다고 해도 숨막히게 어색하다. 자기가 느끼는 생각 그대로를 입으로 꺼내지 않도록 제 입을 단속하는 게 전부.


자기 주관이 확고해보이지만 실은 분위기에 곧잘 휩쓸린다. 또한 급박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웬만한 부탁은 거절조차도 하지 못한다.

 


  

특징::


말투가 딱딱한 편이다. ~요로 끝나는 말끝에는 교태나 아양 한 점 없는 그야말로 담백한 용건만 고스란히 걸려있다.


자신을 꾸미는 일에 조금의 관심도 없다. 또한 다른 이가 자신을 대하는 반응에 대해서도 상당히 무디고, 그다지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편이다. 상대방에 대해선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세한 것까지 기억해두기도.


한가할 때 그녀가 하는 것은 지나가는 이, 사물, 그밖의 무언가를 생각 없이 바라보고 구경하는 것. 유사시를 대비하여 자신의 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있다. 간혹 십자수와 같은 손재주에 기반한 취미활동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그녀는 손재주가 매우매우 나쁘기 때문에 종종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다. 정작 자신은 그 결과물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잘 모르는 편.


음식을 가리지 않는 그녀에게 단 한가지 확고한 기호가 있노라면 그것은 단 것. 누군가가 먹으라고 건넨 것을, 혹은 둔 것을 소리 없이, 그리고 쉬지 않고 묵묵히 비워내는 그녀는 대부분의 호의에는 예의상 사양을 잘하지만 단것은 사양하는 일이 없다. 귀여운 것 또한 좋아하지만 썩 티가 나지는 않는다.


손을 뻗는다. 그 궤적을 따라 붉은 꽃잎들이 살랑이며 떨어진다. 걸음을 뗀다. 흔들리는 옷자락 뒤로 붉고 작은 무게들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려 바닥에 내려앉는다. 그녀가 자각을 하고 있건, 하고 있지 않던 간에 몸에서 끊임없이 꽃잎을 피워내고 떨어트리는 것처럼, 그녀의 움직임마다 꽃잎들이 하늘하늘 떨어져내리고 곧 사라진다. 이러한 특징 탓에 춤을 추는 그녀는 꽤 진귀한 구경이 된다. 잘 추는 편에 속함에도 추는 일은 거의 없다.


동백나무의 가지는 전신 어느 곳에서나 자라난다. 꺾거나 뽑아내면 손가락을 뜯어내는 것처럼 괴로우며 그렇게 피가 흐른 자리는 곧 아물어 하얀 새살이 올라온다. 그녀는 제 몸에 난 가지들 대부분을 전부 그렇게 없애왔고, 지금도 자라날 때마다 직접 손을 댄다. 그녀 자체가 불완전한 반요이므로 온몸에서 가지가 자란다면 결국 움직이지 못하는 동백나무가 되버릴 지도 모른다는 이야길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생활 상의 편의를 위해서 그녀는 뽑는 통증들을 감내한다. 머리와 어깨의 가지를 남겨두는 것은 몸 어딘가에 가지와 꽃이 남아있어야 그녀가 요력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지를 뽑는 일은 항상 자신이 하지만 손이 닿지 않거나 지친 경우엔 종종 다른 이에게 부탁을 하기도 한다.


그녀의 싸움은 향을 이용하여 상대의 주의와 시선을 잠시 흐트러트리고 기습을 하거나, 꽃잎을 밟는 걸음으로 소리 없이 접근하여 마찬가지의 급습을 노리는, 민첩한 움직임을 요한다. 전면전 실력이 아예 부족한 건 아니지만 반요 여성의 몸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

 

그녀의 모친은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켜오던 동백나무가 원한과 집착, 그밖의 질척한 감정들을 먹고 품어오면서 요괴가 된 경우이다. 그 음습한 탄생과정에도 불구하고 요괴가 생각이라는 걸 가지게 되면서 바란 건 사랑과 그 결실. 종종 길을 지나던 인간 남자를 남몰래 흠모하던 그녀는 요력을 발휘하여 남자가 숲에서 길을 잃게 하고, 밤안개를 빌려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가장해 밤을 보냈다. 그렇게 낳게 된 아이가 요기리 아이. 딸의 이름을 아이(愛)로 지을 정도로 사랑을 갈구하던 그녀였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남자의 가문이 그녀의 숲에 불을 질렀다. 동백나무에서 멀리 도망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화마 속으로 사라지고,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는 까맣게 타들어가는 어미의 모습을 멍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어머니를 잃은 기억 때문에 지금도 불을 무서워한다. 화려한 홍등가의 불빛은 익히 보아왔고, 해가 될 일이 거의 없어 상관 없지만 노골적으로 보이는 불길, 또는 불을 다루는 요괴가 보이면 눈에 띄게 표정이 어두워지고 주춤이며 꺼려한다.


갈 곳 없는 자신을 머물게 해준 기화루에 상당한 고마움과 애착을 보인다.

 

 

 

커플링:: [NL/GL]

 

[외관]

 

결고른 풍성한 흑발을 설렁설렁 땋아 그 끝에는 동백꽃 하나가 핀 듯, 꽂은 듯, 묶은 듯 그렇게 자리하고 있다. 땋은 머리가 머리 뒤에 있건, 어깨 앞으로 넘어오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생각에 잠기면 습관처럼 머리 끝을 손가락으로 둥글게 꼰다.

 

눈은 꽃술의 색을 닮은 황색. 눈꼬리의 아래에는 붉은 자국 같은 문신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선천적인 것이다.

 

본래 피부가 하얗다. 길쭉한 팔다리의 돌출부에는 불그스름한 기운이 감돈다.

 

그녀의 옷은 여성 기모노와 차이나 드레스의 혼재형으로, 뻗어나온 가지때문에 검은 기모노의 옷깃을 항상 어깨 아래로 내리며 그로 인해 길게 흘러내리는 소매를 손목을 감싸는 경갑주로 감싸 고정시켰다. 가슴의 바로 아래부터 아랫배까지를 칭칭 감고 있는 노란 천은 뒤에서 짧게 매듭 지어 작은 리본의 형태를 하고 있다. 치마는 오른쪽의 기장이 현저하게 짧고, 왼쪽의 기장은 보통의 기모노처럼 복사뼈까지 내려와 부드럽게 감싼다. 신고 다니는 적색의 통굽 게다는 3cm.

 

이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생긴 칼자루 둘을 허리를 빙 여유롭게 감싸고 있는 얇은 끈으로 여러번 묶어 고정시키고 교차시켜 놓았다. 칼을 뽑으려 뒤로 손잡이를 쥐면 재주껏 고정시킨 칼자루가 적절하게 기울어 뽑기에는 무리가 없다.

 

bottom of page